1. 선수 정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Pierre-Emile Hojbjerg)는 1995년 8월 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이비에르는 5살 때 한 살 많은 형과 함께 덴마크 지역 클럽인 Skjold에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축구를 시작합니다. 그 후 FC Copenhagen을 거쳐 Brøndby IF에서 활동하며 2011년에는 ‘올해의 17세 이하 덴마크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덴마크에서의 축구 생활을 마치고 2012년 7월,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하면서 독일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호이비에르는 2012/13 데뷔 시즌에 주로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었지만 두 번의 1군 출장 기회도 얻게 됩니다. 그다음 시즌에도 선수층이 두꺼운 뮌헨에서 좀처럼 1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로 2군으로 뛰게 됩니다. 종종 1군 경기에 출장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호이비에르는 2015년 1월, FC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가며 2014/15 시즌 남은 기간을 소화하게 됩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호이비에르는 2015년 8월, 샬케 04로 다시 한번 임대를 가게 됩니다. 샬케 04에서 시즌 중반까지는 교체로 뛰었지만 점차 팀에서 적응을 마치고 시즌 후반에는 주전 멤버로 뛰게 됩니다. 독일 무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통해서 호이비에르는 2016년 7월, 드디어 임대 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으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이적 후 왕성한 활동량으로 굳은 역할을 도맡아 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하였습니다. 전술상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패스의 정확도가 우수하여 롱 패스를 이용한 방향 전환 등 공격적인 패스 시도도 자주 했습니다. 전체적인 팀의 템포를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다방면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018년 12월, 마크 휴즈 감독의 후임으로 새롭게 부임한 랄프 하센휘틀 감독은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호이비에르에게 팀의 주장직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2020년 6월 공개적인 자리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뒤 주장직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8월, 중원에서 공수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선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와 5년 계약을 맺고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의 바람대로 팀을 옮긴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에 오자마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대체 불가의 핵심 선수로 부상했습니다. 2020/21 시즌 토트넘에서 현재까지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확실한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 선수의 장점과 플레이 스타일
호이비에르는 경기 조율 능력, 패싱력, 활동량, 수비력, 전방 압박, 투쟁심 등 중앙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에 토트넘이 사우스햄튼에서 호이비에르를 데려온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토트넘에 합류하여 강력한 중원 장악력을 보여 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홀딩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로 가끔씩 공격에 가담해 원더골을 넣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역할을 할 때 빛을 발하는 선수이며 골을 많이 넣거나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 주는 유형의 선수는 아닙니다. 그 대신 부지런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공헌하는 선수입니다. 수비 상황에서 1차로 상대의 공격을 지연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토트넘 포백라인을 보호합니다. 토트넘이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안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중원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호이비에르는 팀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마크하기 위해 센터백이 딸려 나와서 생긴 빈 공간을 호이비에르가 메워 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호이비에르가 빠진 경기에서는 그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한 선수로 왜 무리뉴 감독이 그를 중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적재적소에서 팀에 헌신하는 호이비에르는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입니다.